솔직히 저는 AI로 음악 만들어서 돈 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실제로 3개월간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약 1.38달러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금액 자체는 작지만, 유튜브 파트너십 없이도 음원 유통을 통해 실제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은 확실히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AI 음악은 클릭 몇 번이면 자동으로 돈 번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노와 디스트로키드로 음원 제작부터 유통까지
저는 AI 음악 작곡 플랫폼인 수노(Suno)를 활용해 총 41곡을 제작했습니다. 여기서 수노란 사용자가 입력한 가사와 장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음악을 생성해 주는 AI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3개의 정식 앨범을 발매했고, 장르는 각각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음악 제작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가사를 입력하고 원하는 장르를 선택한 뒤 생성 버튼을 누르면 수노가 자동으로 곡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제가 원하는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재생성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크레디트(Credit)가 계속 소모됐습니다. 크레디트이란 AI 음악 생성 플랫폼에서 곡을 만들 때마다 차감되는 사용 포인트를 뜻합니다(출처: Suno 공식 사이트).
저는 가사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가사 검토, 음악 수정, 앨범 커버 제작, 썸네일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다 보니 하나의 앨범을 완성하는 데 거의 AI 영상 채널 하나를 운영하는 것과 맞먹는 시간이 투입됐습니다. 초반에는 뮤직비디오처럼 영상까지 제작했지만, 나중에는 이 부분도 간소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원 제작이 끝나면 디스트로키드(DistroKid)라는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 등록과 배포를 진행했습니다. 디스트로키드는 개인이 만든 음악을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 유통해 주고, 저작권 수익까지 관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AI 음악도 정식 저작권으로 등록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이 플랫폼을 선택했습니다(출처: DistroKid 공식 사이트).
다만 소셜팩(Social Pack) 등록 비용이 매번 14달러씩 들어가는 점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소셜팩이란 내 음악을 다른 사람이 쇼츠나 영상에 사용할 경우, 그 광고 수익의 일부를 내가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이틀에 한 번씩 새 앨범을 내려던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비용이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과 음원 저작권을 연동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디스트로키드에서 음원을 배포하면 자동으로 유튜브에 아티스트 페이지가 생성되는데, 이 채널은 제한이 많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내 밴드명과 일치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오피셜 아티스트 채널(Official Artist Channel)'로 연동해야만 저작권 문제없이 자유롭게 음원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부분을 몰라서 주요 영상들이 저작권 문제로 수익 창출 불가 상태에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3개월 운영 결과와 현실적인 수익 구조
제가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총수익은 1.38달러였습니다. 디스트로키드는 최소 지급 금액이 8달러이기 때문에 아직 실제로 돈을 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음원 저작권 수익은 보통 3개월 후에 집계되어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조회수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구독자도 3개월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고, 채널에 표시된 구독자 2명은 저와 제 형이었습니다. 조회수 역시 대부분 저희 둘이 업무 중에 틀어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레이리스트 채널은 조회수가 쉽게 오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신규 채널이 노출되기가 극도로 어려웠습니다.
수익 계산을 해보니 더 현실이 와닿았습니다. 476회 재생에 1.38달러가 발생했으니, 월 1,000달러를 벌려면 한 달에 약 3,448만 회 재생이 필요합니다. 이는 음악 채널을 여러 개 운영하거나, 수백 곡을 대량 양산해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국내 음원 시장 통계를 보면, 상위 1% 아티스트가 전체 스트리밍 수익의 약 90%를 가져간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출처: 한국저작권위원회). AI 음악 플레이리스트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이며, 수많은 채널이 비슷한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렵습니다.
저는 한 가지 실험도 더 해봤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다른 유튜브 채널에 제 음악을 배경음으로 넣으면 광고 수익과 음원 수익을 동시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내 채널에 내 음악을 넣어도 저작권 문제로 수익 창출이 불가 상태가 되고, 모든 광고 수익은 유통사와 원작자(즉, 저)에게 가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원래 받을 수 있던 애드센스 수익을 유통사와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되어 오히려 손해였습니다.
주요 체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 음악으로 수익 자체는 가능하지만, 금액이 극히 적음
- 유튜브 파트너십 없이도 음원 유통을 통해 수익 발생 가능
- 3개월 후부터 수익 집계 및 지급 시작
- 최소 지급 금액(디스트로키드 기준 8달러) 도달까지 시간 소요
- 기존 채널에 내 음악 사용 시 애드센스 수익 손실 발생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AI 음악으로 쉽게 돈 번다'는 말이 과장 광고에 가깝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수익 구조 자체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의미 있는 금액을 벌려면 엄청난 양의 콘텐츠와 지속적인 노출 전략, 그리고 차별화된 브랜딩이 필수적입니다.
결론적으로 AI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맞지만, 단순 부업이나 쉬운 돈벌이로 접근하면 실패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처럼 찍먹 수준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이 분야는 하나의 작은 사업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시도할 만한 영역이라고 판단됩니다. 제 경험이 AI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께 현실적인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